'사상 최대' 임원 승진 선물한 이재현 CJ 회장 속내는? "비전 달성 속도"

(종합)신규 임원 중 MZ세대가 15%, 30대도 4명 선임
23일 '임원직제개편안' 발표 이후 두번째 인사혁신

CJ그룹 중기비전선포식 영상 캡처 ⓒ 뉴스1
CJ그룹 중기비전선포식 영상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조직 문화와 인사 혁신을 예고한 이재현 회장이 장고 끝 '변화'와 '안정'을 모두 챙기는 결단을 내렸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전원을 유임하며 안정속 실행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임원직급을 통폐합하며 역대 최다인 53명을 승진시키는 '선물'을 안겼다.

특히 신규 임원중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가 전체의 15%에 달하는 '파격'으로 나이와 성별, 직급을 허무는 혁신도 단행했다. 내부 구성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미래 비전 실행을 위해 속도를 내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열사 대표 전원 유임 "안정속 실행력 강화"

CJ는 주요 계열사 CEO 전원을 유임하고 53명의 신임 임원(경영리더)을 승진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 정기임원인사를 1월 1일자로 단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3일 역량과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고 인재의 조기 발탁과 빠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6개 임원 직급을 '경영리더'로 통합하는 '임원직제개편안' 발표 이후 두번째 혁신이다.

중기 비전 실행을 뒷받침하는 것과 동시에 인재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신임 경영리더 수는 2020년 19명, 2021년 38명에 비해 승진 폭이 대폭 늘어난 53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30대 임원 4명을 비롯해 1980년 이후 출생자, 이른바 MZ세대 임원도 총 8명으로 전체의 15%에 달한다.

여성 신임 임원도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임원인사에서는 8명을 넘어 총 11명의 신임 여성임원이 탄생했다. 이 역시 전체의 21%에 달해 성별에 관계없이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조직문화 확산을 강조해 온 이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사업 부문별로는 △글로벌(11명) △전략기획(6명) △신사업(5명) △e커머스·IT/디지털(4명) 에서 다수 배출됐다. 그룹 미래성장을 위해 CJ그룹이 주력하고 있는 대표 분야로 성과를 낼다면 고위 직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본문 이미지 - CJ그룹이 27일 2022년 역대 최다 여성 임원을 승진한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신임 신유진(왼쪽부터) CJ제일제당 경영리더·구동인 CJ주식회사 경영리더·황혜정 CJ ENM 엔터부문 경영리더. (CJ그룹 제공)ⓒ 뉴스1
CJ그룹이 27일 2022년 역대 최다 여성 임원을 승진한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신임 신유진(왼쪽부터) CJ제일제당 경영리더·구동인 CJ주식회사 경영리더·황혜정 CJ ENM 엔터부문 경영리더. (CJ그룹 제공)ⓒ 뉴스1

◇이선호 임원 승진, 경영능력 평가 받는다

승진자 명단에는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도 이름을 올렸다. 2012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한 이 담당은 지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지난해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으로서 비비고를 포함한 CJ제일제당 주력 제품 실적을 견인했으며 K-푸드 제품 인지도를 높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인사에서 식품성장추진실 식품전략기획1 담당을 맡으며 향후 미주 중심 글로벌 성장 전략을 구상하며 식물성 육류와 같은 미래 글로벌 식문화 사업을 이끌 예정이다.

이 담당은 승진과 동시에 경영능력을 평가 받는 무대에 서게 됐다는 평가다. CJ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글로벌비즈니스를 맡으면서 대내외 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특히 내년 국내와 해외 사업 업무를 분리하며 글로벌사업을 담당하는 만큼 이 담당의 역할은 더욱 중요도가 높아졌다.

CJ는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내년 초 계열사별 조직개편과 팀장급 인사 등 후속조치를 진행한 뒤 이 회장이 밝힌 그룹 비전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재계 관계자는 "CJ 인사는 계열사 대표가 대부분 유임되는 '안정'과 조직 개편 등 '변화'가 조화를 이룬 인사로 평가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오너가 요구한 '새로운 CJ'로 변신 데드라인이 2023년인 만큼 공격적이고 속도감 있는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식품전략기획 1담당(CJ그룹 제공)ⓒ 뉴스1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식품전략기획 1담당(CJ그룹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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