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케아 잠재우겠다"…코앞에 호텔 짓는 까사미아

광명점 맞은편 지상 16층 '쇼룸형 호텔' 상반기 착공…가구매장 입점 가능성도

본문 이미지 - 서울시 신사동 압구정점 및 라까사 호텔 외관 / 사진제공 = 까사미아 ⓒ News1
서울시 신사동 압구정점 및 라까사 호텔 외관 / 사진제공 = 까사미아 ⓒ News1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13일 광명시와 가구업계에 따르면 까사미아는 지난달 말 광명시로부터 비즈니스 호텔 건축 허가 및 관광숙박업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 호텔은 올해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며 준공 예정일은 2017년 9월이다.

이 호텔이 들어서는 위치는 광명시 일직동 508-3번지다. 호텔은 이케아 광명점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게 된다. 도보로 10분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다.

대지 면적은 약 2200㎡로 지하 5층, 지상 16층 규모로 들어서는 특 2급 호텔이다. 총 200여 개 객실에 각종 상업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호텔이 들어서는 자리는 KTX광명역을 비롯해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가 근접해 있다. 이케아뿐만 아니라 코스트코 광명점, 롯데 프리미엄아웃렛도 들어서 있어 치열한 상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까사미아가 이 호텔을 짓는데 쓰는 예산은 약 420억원이다. 이는 까사미아의 2011~2013년 3개년 평균 영업이익 120억원의 3.5배 규모다. 까사미아가 추진하는 올해 최대 규모 사업인 셈이다.

특히 이 호텔은 일반호텔과 다르게 건립될 예정이다. 까사미아가 2011년 4월 오픈한 부티크 호텔인 '라까사 호텔'를 보면 이 호텔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부띠크 호텔은 독특한 건축 디자인과 인테리어, 운영 콘셉트, 서비스 등을 차별화한 호텔을 일컫는다.

서울시 신사동에 위치한 라까사 호텔은 7개 층에 61개 객실이 들어서 있으며 현재 객실과 부대 시설을 늘리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라까사 호텔의 특징은 '까사미아의 스타일'을 알리는 데 있다. 객실에는 가구를 비롯해 욕실 및 생활소품 등 까사미아가 제작하고 판매하는 제품들로 채워졌다.

이는 객실 하나 하나가 사실상 '가구 쇼룸(전시장)' 역할을 하는 셈이다. 라까사 호텔의 또 다른 특징은 까사미아 가구매장인 '압구정점'과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까사미아 객실에서 제품을 둘러보고 매장에서 구매하는 판매방식이 구축된 것이다.

때문에 광명시에 들어서는 호텔은 단일 건물이지만 내부에 까사미아 매장이 문을 열 가능성이 높다. 까사미아는 광명시로부터 호텔 내 판매점 입점 승인작업을 마쳤다.

까사미아의 광명시 진출을 계기로 지자체와 가구회사가 이케아 대응에 적극적인 모습을 띨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샘, 현대리바트와 같은 대형 가구회사를 제치고 중견 가구회사인 까사미아가 이케아 상권에 첫 진입했기 때문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케아 진출 후 타격을 입은 광명시 가구상권 및 소상공인을 돕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982년 설립된 까사미아는 국내 중견 가구회사 가운데 입지가 탄탄한 회사로 업계에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케아와 같은 국내 첫 홈퍼니싱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까사미아의 가구 경쟁력도 경쟁사와 비교할 때 뒤지지 않는다. 증권가에 따르면 까사미아는 일반가구 시장에서 대기업 계열인 현대리바트와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시장 점유율은 한샘이 9.9%로 가장 높고 까사미아와 현대리바트가 각각 4%, 3.9%다.

까사미아의 경쟁력은 수익성에서도 확인된다. 까사미아 영업이익률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10%대 초반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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