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지난달 미국에서 3월 기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월별 최고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1분기 실적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8만7019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역대 3월 판매량 중 최고치이자, 월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6개월 연속으로 월 판매량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엘란트라(25%↑), 싼타페(25%), 투싼(28%), 아이오닉 5(17%), 팰리세이드(20%) 등이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어나며 실적을 이끌었다. 하이브리드 차 판매는 72% 급증했고, 이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는 38% 늘었다.
월별 최고 판매량은 1분기 판매 신기록으로 이어졌다. 현대차 미국 법인은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10% 증가한 20만3554대를 팔았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법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조지아 메타플랜트 개장과 210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통해 미국 생산을 확대하고, 공급망을 강화하며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혁신과 소비자 수요 충족에 대한 당사의 의지는 여전히 강하며, 생산을 현지화하고 공급망을 개선해 시장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 미국 법인도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7만8540대를 판매하며 6개월 연속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카니발 MPV(53%), 텔루라이드(17%), 스포티지(11%) 등 주요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월간 기록을 경신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1분기 판매량은 19만88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하며 분기 실적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영업 담당 부사장은 "기아는 강력한 제품 라인업과 브랜드 평판 상승을 바탕으로 판매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며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EV6 및 EV9의 대규모 생산이 시작됐다. 개선된 제품과 공급망을 통해 기아의 전기차 판매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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