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 시장에 이어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유예하겠다고 정하면서 국내 증시가 급등하자 한국거래소가 연이어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선 것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6분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150 선물 거래종목 중 직전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6% 이상 상승하고 해당 선물거래대상지수 수치가 3%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매매 매수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닥150선물 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6.08% 오른 1127.30포인트(p)였다. 코스닥150 현물지수는 5.83% 오른 1118.98p였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6분 개장 직후 코스피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거래종목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 가격이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코스피200선물(최근월물)은 전일 종가(304.65p)에서 322.20p로 17.55p(5.76%) 상승한 후 1분간 지속됐다.
선물 가격 상승은 관세 부담이 줄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저는 90일간의 유예 기간을 승인했으며, 이 기간에 상호관세를 10%로 대폭 낮췄다"며 "이 조치는 즉시 발효된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오전 11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5.31%, 코스닥은 5.26% 상승 중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바닥은 지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향후 주도주는 급락 이후 회복력에서 결정될 것이고 현재 상황으론 전력기계, 조선, 반도체가 주요한 후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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