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면서 반짝 올랐던 코스피가 다시 하락 전환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관세리스크, 경기침체 우려로 폭락하자 시장이 악재에 더 많이 반응하는 모습이다.
4일 오전 11시 59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46p(-0.98%) 하락한 2462.24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949억 원, 개인은 6421억 원 각각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8019억 원 팔아치웠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1.35% 하락한 2453.04에 출발했으나 오전 11시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낙폭을 줄였다. 윤 대통령이 파면된 11시 22분에는 2500.21을 기록해 2500선을 탈환했으나 선고 직후 바로 하락 전환했다.
윤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국내 증시가 힘을 반짝 받았으나, 미국 폭락장에 동반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2020년 이후 5년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여파로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친 영향이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98% 하락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4.84%)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5.97%) 역시 크게 조정을 받았다.
이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대다수가 내리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반도체주의 낙폭이 크다. SK하이닉스(000660)는 -4.88% 내리고 있으며, 삼성전자(005930)도 -1.39% 내렸다.
이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2.0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98%, 삼성전자(005930) -1.39%, NAVER(035420) -1.21%, 현대차(005380) -1.19%, 기아(000270) -0.99%, 삼성전자우(005935) -0.64%, 셀트리온(068270) -0.63% 등도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은 전날 대비 1.85p(0.27%) 상승한 685.34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도 윤 대통령 탄핵 선고가 진행되면서 2%까지 올랐으나 다시 상승 폭을 줄이고 있다.
기관은 632억 원 사들이고 있으나, 외국인은 243억 원, 개인은 248억 원 각각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086520) 5.54%, 에코프로비엠(247540) 4.5%, 코오롱티슈진(950160) 3.62%, 휴젤(45020) 1.0%, 클래시스(214150) 0.66%, 알테오젠(196170) 0.41%, HLB(028300) 0.18% 등은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2.77%, 파마리서치(214450) -0.29% 등은 하락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코스피는 외부 영향이 더 큰 시장이다 보니 트럼프 관세 정책이 실질적으로 더 중요하기는 하다"면서도 "내부에서 대응할 수 있는 의사결정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측면에서 보면 국내 탄핵정국 해소도 동일 선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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