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박종홍 기자 = 경영권 분쟁 분수령인 28일 정기 주주총회 당일 고려아연(010130) 주가가 널뛰고 있다.
28일 오전 10시 27분 고려아연(010130)은 전일 대비 1만 3000원(1.55%) 내린 82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아연 주가는 개장 직후 7.27% 오른 90만 원까지 찍었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하며 장 중 80만 9000원까지 7.71% 내리기도 했다.
주총 시작이 지연되면서 주가는 낙폭을 일부 줄였다. 이날 9시 시작 예정이었던 주총은 10시 27분이 돼서야 입장을 시작하며 지연 중인 상황이다.
이날 주총에선 MBK·영풍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이사 후보 선출, 이사 수 19인 상한 등의 안건을 두고 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MBK·영풍의 지분은 46.7%로 약 39%로 알려진 최윤범 회장 측에 앞선다. 다만 최 회장 측은 이날 영풍과 고려아연 간 순환 출자 고리를 근거로 영풍 지분을 제한할 예정이다.
상법상 상호주 의결권 제한 규정은 지분율 10% 이상일 때 적용된다. 영풍은 전날 자사 정기주총에서 주식배당을 실시하며 고려아연 자회사 선메탈홀딩스(SMH)가 보유한 영풍 주식 지분율을 10% 미만으로 낮췄다.
하지만 고려아연은 이날 케이젯정밀(구 영풍정밀)이 보유한 영풍 주식을 일부 넘기며 영풍에 대한 지분을 10% 이상으로 회복시켰다.
한편 고려아연 계열사와 상호주 관계를 해소한 영풍은 1만 5000원(3.38%) 오른 45만 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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