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현대제철(004020)이 미국에 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현대제철은 58억 달러(약 8조 5000억 원)를 투입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의 투자 일환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26일 "현대제철 주도의 미국 제철소 건설은 자동차강판 공급 현지화를 통해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현재 900만톤에서 향후 1000만톤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자동차강판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 동력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그동안 뚜렷한 미래 성장 동력이 부재하던 동사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제철소 건설 관련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008560) 연구원은 "해당 투자가 상당 규모의 차입금을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 부담 요인"이라며 "구체적으로 신규 제철소에 대한 지분율도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으며, 현대제철 본체가 차입을 직접 수행할지, 신규 합작법인(JV)을 통해 차입이 이루어질지 등의 세부적인 사항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도 "현대제철은 아직 지분출자 세부 비율과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며 "정해지지 않은 지분 출자 비율은 불확실성 확대를 일으킨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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