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폴'·'러브레터'…재개봉 영화, 흥행 반전 중 [N초점]

타셈 싱 감독 2025.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타셈 싱 감독 2025.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영화 '러브레터', '더 폴: 디렉터스 컷' 등 명작들의 재개봉이 극장가에 흥행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두 영화 모두 재개봉작이지만, 각각 자막을 개선하거나 4K 리마스터링 등 다시 극장에서 볼만한 가치를 더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더 폴: 디렉터스 컷'(감독 타셈 싱)은 지난 2006년 개봉 이후 18년 만의 4K 리마스터링으로 지난해 12월 25일 CGV에서 재개봉했다. 한국에서는 2008년 개봉 후 16년 만이다. 지난 11일까지 이 영화는 12만 관객(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넘어서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다.

'더 폴: 디렉터스 컷'은 스턴트맨 로이가 호기심 많은 어린 소녀 알렉산드리아에게 전 세계 24개국의 비경에서 펼쳐지는 다섯 무법자의 환상적인 모험을 이야기해 주는 영화로, 18년 만의 4K 리마스터링으로 더욱 화려해진 영상과 새로운 장면을 추가해 보다 완벽해진 감독판이다.

이에 타셈 싱 감독이 영화의 흥행에 감사하며 내한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총 17번 GV를 진행하며 관객들과 직접 만났다. 타셈 싱 감독은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이렇게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게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인구통계학적으로 봤을 때 한국 여성 관객들이 이 영화를 많이 봤더라, 그래서 한국 영화와 한국 여성들을 무한히 사랑하고 싶다, 내 아기(작품)가 계속 달리게 해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본문 이미지 - '러브레터' 포스터
'러브레터' 포스터

작품 탄생 30주년, 국내 개봉 25주년 기념으로 메가박스에서 지난달 1일 재개봉한 '러브레터'(감독 이와이 슌지) 역시 이례적 흥행 기록을 보여줬다. 1월 30일, 개봉 한 달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수많은 '러브레터'의 재개봉 중에서도 관람객 동원 1위 기록이다.

30여년 간 여러 차례 재개봉한 1995년 작품 '러브레터'는 일본 로맨스 영화로 고(故) 나카야마 미호와 도요카와 에츠시가 주연을 맡았다. 지난 1999년 한국 개봉 당시 서울 관객 115만 명, 전국 추산 300만 명을 동원하며 현재까지도 명작으로 추억되고 있다. 이에 30주년을 맞이한 만큼 자막의 의역과 오역을 원작에 가깝게 개선하고 90년대 정식 개봉 당시 세로 자막을 복원했다.

배급사 워터홀컴퍼니는 10만 관람객 돌파에 대해 "기존의 팬들과 새로운 세대의 관람객들이 신규 팬층으로 유입되며 관람 열풍의 큰 에너지가 됐다"며 "'러브레터'의 성과가 다른 작은 영화들의 극장 관람객 유입에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러브레터'와 '더 폴: 디렉터스 컷' 모두 세대를 초월하는 부분이 있는 작품"이라며 "옛 작품이긴 하지만 지금 봐도 충분히 만족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을 만한 작품들이 더 조명을 받고, 이에 관객들이 더 찾아서 보려고 하는 적극적인 관람 형태가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순히 재개봉을 통해 선보이는 것보다 오역을 바로 잡거나, 4K로 리마스터링하는 부분 등이 기존 관객에게는 추억을, 요즘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가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신작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상영작 수가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재개봉작을 선보이면서 계속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모은 데 굉장한 일조를 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여기에 개봉 10주년을 맞은 '위플래쉬'도 오는 3월 12일, 돌비 애트모스 버전으로 최초 상영하는 만큼, 재개봉작의 흥행 기세가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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