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에서 너무 속상" 류수영·바다·조수미·임형주, 교황 선종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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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23년 9월 2일 몽골 울란바토르의 세인트 피터 앤 폴 성당에서 열린 주교, 신부, 선교사들과 회의를 마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교황은 21일(현지시간) 향년 88세로 선종했다. 2025.04.2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23년 9월 2일 몽골 울란바토르의 세인트 피터 앤 폴 성당에서 열린 주교, 신부, 선교사들과 회의를 마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교황은 21일(현지시간) 향년 88세로 선종했다. 2025.04.2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빈자들의 친구'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 한 가운데, 국내외 여러 스타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류수영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 베드로 성당을 찍은 사진과 함께 "지난달에 일로 근 20년 만에, 로마에, 그것도 베드로 성당에 갈 수 있었다"라며 "감탄하고 사진을 찍다가, 문화에 대해 종교에 대한 선문답스러운 생각들만 머릿속에 잔뜩 쌓다가, 또 금세 잊고 다음 목적지로 가는 기차를 탔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폭력과 불평등에 대해 평생을 이야기하신 큰 어른이 선종하셨다"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일을 언급한 뒤 "지구 반대편에서 그래도 자기 일을 이타적인 일이라 생각하며 결국 게걸스레 자기 일에만 열중하던 중년의 남자는 갑자기 멍하더니 울적해져 버렸다, 너무나 속상한 일"이라고 했다.

본문 이미지 - 배우 류수영, 가수 바다 / 뉴스1DB
배우 류수영, 가수 바다 / 뉴스1DB

가수 바다도 인스타그램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과 함께 선종 소식을 알렸다. 바다는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 삶의 신비 속에 발현되는 기도의 힘과 아이들의 순수함을 우리에게 몸소 보여주시고 전하셨던 아름다운 우리의 교황님, 가시는 길에 작은 축복의 기도를 올립니다"라고 추모글을 남겼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도 "교황님의 따뜻한 미소, 저의 바흐 앨범을 좋아한다고 말씀해 주시던 그 잔잔한 목소리, 어머니께 드리라며 건네주셨던 묵주까지 모든 순간이 잊히지 않고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라면서 "편히 쉬세요"라고 적었다.

본문 이미지 - 팝페라 가수 임형주, 소프라노 조수미 / 뉴스1DB
팝페라 가수 임형주, 소프라노 조수미 / 뉴스1DB

조수미는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교황이 집전하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 앞서 열린 행사에서 '넬라 판타지아'를 열창했다. 그는 "가장 존경하는 분이 프란치스코 교황이기 때문에 그분 앞에서 노래하는 게 소원"이라고 전한 바 있다.

당시 공연 후 프란치스코 교황과 주고받은 선물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조수미는 교황에게 음반 '온리 바흐'를 선물했고, 교황은 "바흐를 굉장히 좋아한다, 자기 전에 꼭 듣겠다"며 답례로 묵주를 선물했다.

유명 팝페라 가수 임형주도 "교황님은 가시는 날까지 세계 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주셨던 분"이라며 "당신 앞에서 노래하고 단독 알현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을 통틀어 가장 영광스러웠던 순간"이라고 적었다.

임형주는 2023년 9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 집전 미사 행사의 무대에 오르기 전 교황을 특별 알현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Ave Maria)' 1절을 무반주로 부른 바 있다.

임형주는 교황 특별 알현 사진을 올리며 "가톨릭 신자로서 평생 잊을 수 없는 무한한 영광을 누렸다"며 "제 인생 최고의 순간을 선사해 주신 교황님께 감사 말씀 올린다"고 썼다.

스페인 출신의 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 역시 인스타그램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났던 사진을 올리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했다, 그는 가톨릭교회의 수장으로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친절과 사랑, 자비를 베풀었던 분"이라고 적었다.

한편 바티칸은 영상을 통해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 시각으로 21일 오전 7시 35분 8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부터 12년간 교황직을 수행했다. 올해 2월부터 기관지염을 앓다 폐렴 진단을 받고 한 달 넘게 입원해 치료받았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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