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영국의 세계적 밴드 콜드플레이가 내한 콘서트에서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라이브네이션 프레전트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페어스 딜리버리드 바이 DHL)' 둘째 날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팀의 리더이자 프런트맨인 크리스 마틴은 공연을 마치며 "콜드플레이가 올 때마다 왜 (한국에) 대통령이 없냐"며 "사실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건 이해한다, 사람들 모두 평등하지만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대통령으로 추천할 만한 한 사람이 있다"며 드러머 윌 챔피언을 가리켰다. 그러면서 "그는 훌륭하다"라며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재밌고 강한 좋은 사람이고, 독재자도 물리쳐 줄 거다"라고 설명해 환호를 얻었다. 이를 들은 챔피언은 미소를 지었다.
앞서 콜드플레이가 2017년 4월 내한 공연했을 당시에도 대통령 자리가 비어 있었다. 같은 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선고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8년 만에 두 번째로 내한한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과 18일에 이어 19, 22, 24, 25일에도 공연을 펼친다. 그런데 이번 역시 이달 초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대통령 자리는 공석이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이번 내한공연은 콜드플레이의 '뮤직 오브 더 스페어스' 투어 일환으로 열리며 6회로 진행, 총 30만 관객과 함께할 예정이다. 이는 역대 내한 가수 최다·최대 규모다. 또한 트와이스, 칠레 가수 엘리아나, 싱어송라이터 한로로가 스페셜 게스트로 무대를 꾸민다.
콜드플레이는 1996년 결성된 영국 록밴드로 '옐로우'(Yellow), '트러블'(Trouble),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 '픽스 유'(Fix You),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 등의 히트곡을 내놓으며 21세기 가장 성공한 록밴드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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