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가수 겸 방송인 신정환이 20대 때 처음 도박을 시작했다며 100억 원 이상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24일 유튜브 채널 '채널고정해'에 공개된 콘텐츠 '논논논' ep.5에서 신정환은 "언제 도박을 처음 했냐"는 물음에 "27세쯤 컨츄리꼬꼬 '김미김미'로 인기가 올라갈 때였다"며 "회사에서 정산을 해줘야 하는데 계속 미뤄지는 상황이었다. 집에도 돈을 드려야 하는데 계속 안 나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3개월 지나서 너무 힘들어서 '언제 돈 나오냐' 물어보니 회사에서 돈을 어음으로 줬다. 5000만 원짜리 어음을 줬는데 그때 간부 한명이 '너 그 돈 바꿔야겠지? 가져와' 하더라. 그래서 회사 임원이 나한테 '어음깡'을 해줬다. 삼천몇백만원을 주더라"고 말했다.
신정환은 "그러다 쉬는 날 친한 형들이 잠깐 나오라 해서 나갔더니 강원랜드 오픈했다고 해서 같이 갔다. 27세 때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때 회사에서 받은 돈 생활비로 쓰고 200만 원 정도 있었는데 돈을 따면서 희열을 느꼈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했는데 많이 땄다. 2000만 원은 넘게 딴 것 같은데 지금도 그때 형들의 멘트가 잊히지 않는다. '야 정환이 얘는 타고났네'라고 했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회사에서 정산도 안 해주는데 어음으로 주고 하니까 그땐 어린 나이에 부모님 사업도 IMF로 날아가고 했을 때라 '이게 내가 갈 길인가, 우리 집안 살릴 수 있는 재능인가' 싶었다"며 도박에 빠져들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장혜리가 "그럼 도박으로 얼마나 잃은 거냐?"고 묻자, 신정환은 "당시 회사에서 어음으로도 받고 보너스도 받고 방송 생활하고 행사 다니고 해서 번 돈이 어림잡아 100억 이상은 되지 않을까"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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