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결혼 적령기에 진입한 '에코붐 세대'(1991∼1996년 출생)의 혼인 증가에 힘입어 2월 출생아 수가 11년 만에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월별 출생아 수는 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혼인 건수도 지난해 설 연휴 기저효과로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11개월 연속 늘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5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월 출생아는 2만 3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2명(3.2%) 증가했다. 2월 기준으로 출생아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부터 8개월째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증가 폭은 1월(11.6%)보다 줄었다.
출생아 수는 시도별로 서울·부산 등 9개 시도에서 증가했으며, 광주·세종 등 8개 시도는 감소했다.
2월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05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30대 초반에 진입한 '에코붐 세대'(1991∼1996년 출생)의 혼인 증가 등의 영향으로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출생아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3만 283명으로 1년 전보다 401명(1.3%) 늘었다.
이에 따라 2월 인구는 총 1만 248명이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6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시도별로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 9370건으로 전년보다 2422건(14.3%) 증가했다. 지난해 4월부터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혼인 건수 증가에는 지난해 2월 설 연휴가 있었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전국 모든 시도에서 혼인 건수가 늘었다.
이혼 건수는 734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건(-0.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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