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본격적인 대선 경선 일정에 돌입하며 치열한 레이스를 이어간다.
국민의힘은 19~20일 양일간의 TV 토론회를 거쳐, 오는 22일 국민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후보군을 4인으로 압축한다.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의 1차 컷오프 통과가 유력시되며, 마지막 1장의 4강 티켓을 놓고 안철수·나경원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컷오프 이후에는 23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4강 진출자들을 공개하고, 24~25일 양일간 후보 간 1대1 주도권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어 27~28일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9일 본경선에 진출할 최종 2인을 발표한다. 30일에는 이들에 대한 양자 토론이 열리고, 최종 후보는 내달 3일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한다.
민주당도 같은 시기 순회 경선을 이어간다. 경선 구도는 '1강' 이재명 후보에 맞서는 김경수·김동연 후보의 도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민주당 경선은 총 4개 권역으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1차 충청권(16~19일) 2차 영남권(17~20일)을 실시했고, 3차 호남권(23~26일), 4차 수도권 및 강원·제주(24~27일) 순이다. 이와 별도로 국민 선거인단 투표는 21~27일 사이 이틀간 진행된다. 최종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결정한다. 만약 27일 공개되는 최종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결선 없이 후보로 확정되며, 과반에 미달할 경우 사흘간 결선 투표를 거쳐 내달 1일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한국과 미국의 재무·통상 수장이 이번주 워싱턴DC에서 '2+2 통상 협의'를 연다. 날짜로는 24일 또는 25일이 유력하다. 한미 관세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첫 대면 테이블이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번주 중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통상 협의에 나선다. 협의는 미국 측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의제는 최종 조율 중이다. 정부는 일정을 공개하면서 협상(negotiation) 대신 '협의'(consultation)라는 표현을 썼다. 미국이 주요국과의 협상에 조급함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빠른 협상 의지를 내비치기보다, 양국이 중시하는 안건 파악에 주력하며 협상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방위비 분담 등 안보 이슈까지 포괄하는 '원스톱 쇼핑' 방식의 협상을 요구하는 반면 정부는 통상·안보 문제를 분리하는 '투트랙' 협상을 강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한미 통상 협의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관심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장관급 회담 당시 깜짝 등장해 일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과 50분간 면담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정 내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21일 공개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 두 번째 공판을 연다. 지난 17일 재판부가 취재진의 법정 촬영을 허가하면서 이날은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을 사진·영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다만 촬영은 공판이 열리기 전에만 허용돼 재판이 진행되는 모습은 공개되지 않는다. 앞서 재판부는 첫 공판기일이었던 지난 14일에는 윤 전 대통령 측과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이유로 법정 내 촬영을 허가해달라는 언론사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었다. 이날 공판은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제1특전대대장에 대한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대신문이 진행된다. 첫 공판에서 증인신문과 모두 발언 등 총 93분간 '셀프 변론'에 나선 윤 전 대통령이 다시 한번 직접 자신의 입장을 피력할지도 관심사다.

한국은행이 1분기(1~3월) 한국 경제의 성적표를 공개된다. 탄핵 정국 장기화와 미국의 관세 정책, 대형 산불 등의 영향으로 기대보다 낮은 성적이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24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한은은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지난 2월 전망했던 전기 대비 0.2%를 밑돌 것이며,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1분기 중 예상보다 길게 유지됐고, 미국의 관세 정책도 경제 심리를 한층 위축시켰다고 봤다. 여기에 대형 산불, 일부 건설 공사 중단, 고성능 반도체(HBM) 수요 이연 등도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발표는 경기 흐름을 가늠할 주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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