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해 어류 양식 생산량이 8만 1911톤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 증가에도 고수온 폐사 등으로 인해 경영이 악화하면서 입식 마릿수는 15%가량 줄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류 양식 생산량은 8만 1911톤으로 전년(7만 9810톤)보다 2101톤(2.6%) 증가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6~7월 감성돔, 가자미류, 방어류, 농어류 등의 출하량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어종별로는 넙치류가 4만 125톤으로 전체 생산의 49%를 차지했다. 이어 조피볼락 1만 4463톤, 가자미류 8198톤, 숭어류 6659톤, 참돔 6474톤, 기타 어종 5992톤 순이었다.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어류 양식 생산액은 전년(1조 1219억 원)보다 8.0% 증가한 1조 2112억 원을 기록했다.
넙치류, 조피볼락 등이 고수온과 질병 피해로 대규모 폐사하며 산지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
넙치류 ㎏당 평균 산지가격은 1만 7052원으로 전년(1만 6187원)보다 5.3% 올랐다. 조피볼락은 1만 881원, 참돔은 1만 3819원, 가자미류는 1만 1644원으로, 전년(1만 143원, 1만 3146원, 1만 1460원)보다 각각 7.3%, 5.1%, 1.6% 상승했다.
특히 고등어, 연어류 등 기타 어종의 생산액은 1093억 원으로 전년(810억 원)보다 34.8% 늘었다.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 등 경영 악화로 휴·폐업이 늘면서 어류 양식 어가 수와 입식 마릿수 등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양식 어가는 1446개소로, 전년(1451개소)보다 5곳 줄었다. 전남 해상가두리 양식은 3개소, 제주 육상수조식은 5개소 감소한 반면, 전북 등지의 축제식은 3개소 늘었다.
어류 양식 입식 마릿수는 2억 6700만 마리, 양식 마릿수는 3억 3800만 마리로, 전년(3억 1300만 마리, 4억 7700만 마리)보다 각각 14.6%, 29.1% 줄었다.
다만 어류 양식 종사자 수는 외국인 근로자 유입 등으로 인해 0.5%(26명) 증가한 5354명으로 집계됐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