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사망한 사고사망자가 589명(553건)으로 전년(598명) 대비 9명(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사고 건수는 584건으로 31건(5.3%)이 감소했지만, 화성 아리셀 화재 사고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건수 대비 사망자 수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11일 고용노동부는 '2024년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잠정 집계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업종별 사망자 수를 보면 건설업은 276명(272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7명(8.9%) 감소했다. 아리셀 공장 등이 속한 제조업은 175명(146건)으로 5명(2.9%) 증가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경기 영향 등으로 건설업 사고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사고사망자 수 감소를 견인했다"며 "제조업은 업황이 개선된 선박 건조 및 수리업종, 기타 업종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보건 개선 역량이 부족한 건물종합관리, 위생 및 유사서비스업 등 취약 업종에서 사고사망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은 사업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착공 동수가 전년 대비 7.49% 줄었고, 취업자 수도 같은 기간 2.31% 감소했다.
규모별 사망사고의 경우 50인 미만 사업장은 339명(333건)으로 15명(4.2%) 감소했고, 50인 이상에서는 화성 아리셀과 같은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250명(220건)으로 6명(2.5%)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떨어짐, 부딪힘 사고는 감소했고, 물체에 맞음, 끼임, 화재‧폭발 사고는 증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경기 여건, 정부의 산재 예방 지원 정책, 현장의 안전 경각심·의식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매년 사고사망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소기업, 취약 업종 중심으로 안전보건 역량 제고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 올해 산업안전 보건정책의 현장 작동성을 높이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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