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먹는 비만 치료제 시장 진입 또 실패…'다누글리프론' 개발 중단

GLP-1 비만 치료제 '다누글리프론' 임상 중 간손상 가능성
2023년 임상 중단 이후 두번째 개발 중단

본문 이미지 - 사진은 서울 명동에 위치한 화이자 코리아 본사. 2020.11.1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사진은 서울 명동에 위치한 화이자 코리아 본사. 2020.11.1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화이자가 먹는 비만 치료제 시장 진입에 다시 한번 고배를 마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14일(현지시간) GLP-1 비만 치료제 '다누글리프론' 임상 개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일부 환자에게서 간 손상 가능성이 나타나면서다.

이번 개발 중단 결정은 2023년 이후 두 번째다. 화이자는 2023년 12월 다누글리프론의 1일 2회 제형의 임상시험을 한 차례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다누글리프론 1일 2회 제형은 임상 2b상 시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으나 메스꺼움·구토·설사를 비롯한 높은 부작용 발생 빈도를 보였다. 이에 투약 포기자들이 많아졌고, 임상 3상 진행을 중단했다.

화이자는 지난해 다누글리프론의 개발 경로를 바꿔 먹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1일 2회 제형에서 1일 1회 제형으로 변경, 새로운 비만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뒀다.

그렇게 진행한 임상에서는 1400명 이상이 참여한 안전성 데이터베이스를 기준으로 간 효소 수치 상승 빈도는 기존 GLP-1 계열 약물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용량 최적화 시험 중 한 명의 무증상 참가자에게서 약물 유발 간 손상 가능성이 확인됐다. 다만 약물 중단 후 증상은 회복됐다.

화이자는 지금까지 생성된 모든 임상 데이터와 최근 규제 당국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다누글리프론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최고 과학책임자 겸 R&D 사장인 크리스 보쇼프 박사는 "화이자는 경구용 GIPR 길항제 후보물질과 조기 단계의 비만 프로그램을 포함한 파이프라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누글리프론 개발을 중단하게 된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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