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훈철 황진중 기자 =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열리는 글로벌 최대 바이오 투자 심포지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내 유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메인 트랙 발표에 나서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3~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가운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이 메인 트랙에서 발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CDMO 경쟁력, 셀트리온은 ADC 항암신약 파이프라인 신약개발 성과, 브릿지바이오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에 대해 발표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부터 9년 연속 JP모건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행사의 핵심 무대인 '그랜드 볼룸'에서 발표를 진행한다. 주최 측은 업계에서 손꼽히는 주요 업체만을 공식 초청하고 있다. 그랜드 볼룸은 550여 개 초청 기업 중에서도 선별된 27개 기업만 발표할 수 있는 무대다.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 순서로 발표에 나서게 되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일 차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일라이릴리(Eli Lilly), 아스트라제네카(AZ) 등 글로벌 빅파마들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는 존 림 대표가 직접 맡는다. 존 림 대표는 14일 오후 3시 메인 행사장인 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4E'(Excellence)를 주제로 발표한다. 취임 이래 해마다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거둔 배경과 올해 사업 계획, 중장기 비전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셀트리온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가 행사장에 직접 참석해 회사의 미래 비전과 신약 개발 전략을 발표한다.
셀트리온은 이번 발표를 통해 현재까지 진행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성과를 알리고, 향후 파이프라인별 임상 진입 등 구체적 개발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2028년까지 9개의 ADC 신약과 4개의 다중항체 신약 등 총 13개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일정을 공개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이번 JPM 발표를 통해 향후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한 청사진을 상당 공개할 방침"이라며 "항체 명가로서 구축한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해 청사진을 완성하는 동시에 명실상부한 글로벌 빅파마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브릿지바이오는 16일 기업 발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정규 대표이사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주요 관계자들을 비롯해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발표를 진행한다.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이 기대되는 BBT-877을 비롯한 회사의 주요 연구개발(R&D) 과제 소개와 향후 기업 성장 전략 등을 소개한다.
브릿지바이오는 이번 JP모건 개최 기간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들과 BBT-877의 기술이전 계약 타진을 위한 구체적 협의에 나서며 사업개발 진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밖에 롯데바이오로직스, 휴젤, 클래시스 등도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이엔셀, 강스템바이오텍, 온코닉테라퓨틱스, 에이비온, 디앤디파마텍, 에스티큐브 등도 콘퍼런스에 참가해 현장에서 글로벌제약사 및 파트너십과 기술이전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43회째를 맞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글로벌 최대 바이오 투자 심포지엄으로 약 600개 기업과 8000여 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행사는 기업발표, 패널 토론, 파트너링 미팅, 네트워킹 이벤트 등으로 진행된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콘퍼런스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어 관련 내용도 다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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