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없는 대사 이상 지방간질환 '위고비 성분' 효과[김규빈의 저널톡]

시드니 키멜 의대 연구진, 성인 환자 63만명 대상 7년 추적관찰
심혈관 질환 발병률 낮춰…사망률 최대 3배 '차이'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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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GLP-1 수용체 작용체'(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가 치료제가 없는 대사 이상 지방간질환(MASLD) 치료와 합병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췌장 세포에 주로 있는 GLP-1 수용체의 결합을 자극하면 우리 몸속에서는 체내 인슐린 합성을 유도하는 호르몬이 나온다. 이 호르몬을 조절하면 당뇨 치료의 핵심인 혈당량 감소뿐 아니라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GLP-1 수용체 작용체는 비만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가 출시한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와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그 예이다.

20일 브랜든 하브라넥 토마스 제퍼슨 대학교 시드니 키멜 의대 교수팀이 대사 이상 지방간질환(MASLD)을 앓는 성인 환자 63만4265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사 이상 지방간질환(MASLD)은 과거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으로 불리던 질환이다. 과당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거나, 유전적 요인 등이 주된 원인이다.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법은 없으며, 체중감량이 질병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악화할 경우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다.

연구진은 참가자 중 2만 3551명에게는 최소 3개월 동안 GLP-1 수용체 작용제를 투여하도록 했다. 나머지 61만 714명에게는 GLP-1 수용체 작용제를 투여하지 않도록 했다.

연구진은 'GLP-1 수용체 작용제 투여군'과 '대조군'의 복합 심혈관 질환 발병률, 고혈압 질환 발병률, 사망률을 추적 관찰했다. 구체적으로 1년, 3년, 5년, 7년 별로 측정하고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복합 문맥 고혈압, 심부전(HF), 심혈관질환 등 이 발병할 확률 또한 'GLP-1 수용체 작용체 투여군군'이 '대조군'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률은 3배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다. 7년 후 측정한 누적 사망률은 'GLP-1 수용체 작용체 투여군군'은 91명(1.5%)에 불과했으나, '대조군'은 261명(4.2%)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GLP-1 수용체 사용은 모든 추적 관찰 시점에서 주요 심혈관 부작용, 임상적으로 유의한 문맥 고혈압 사건, 신규 발병 심부전 및 전체 사망률의 위험을 현저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대사 이상 지방간질환과 대사이상 지방간염 관리에서 GLP-1 작용제의 임상적인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월 호에 게재됐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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