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뚝배기를 옮길 때 화상 위험이 있고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하는데, 조리 로봇을 사용하면 이런 질환을 예방할 수 있고 육수량과 온도가 정확하게 맞춰져 음식에 편차가 생기지 않죠."
(성남=뉴스1) 조유리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삼성웰스토리에서 '식품용 기기의 안전관리 인증제도 활성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구내식당에 설치된 조리로봇을 살피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삼성웰스토리는 국내외 550여 개 집단급식소를 운영하고 식자재유통 등 푸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식음 기업으로 전국 3곳에 조리로봇 등 자동화 식품용 기기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엔 오유경 식약처장과 구경민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본부장, 정해린 삼성웰스토리 대표, 글로벌 심사업체인 NSF코리아와 유엘 솔루션즈(UL Solutions) 및 로봇업체 로보테크, 디떽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삼성웰스토리 구내식당에는 한 번에 500인분을 제공할 수 있는 국·탕용 로봇과 튀김로봇, 오토웍 3가지 조리로봇이 설치돼 상용화되고 있었다. 이규남 삼성웰스토리 그룹장은 단체 급식을 제공할 때 조리로봇을 통해 특히 안전성과 편의성이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오유경 식약처장은 "자동화 식품용 기기에 대해 소비자의 신뢰를 높여서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하고, 관련 산업에서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여러 방안에 대한 현장의견을 듣고 정책적으로 담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해린 삼성웰스토리 대표는 "자동 조리기기와 로봇 조리식품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명확한 기준에 따른 안전관리가 필요한데 식약처가 인증 제도를 마련해줘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국제 식품용 기기 인증기관인 NSF 코리아의 이상효 팀장은 "식약처가 추진하는 인증제도는 중요 안전 평가 항목이 국제 인증 규격인 NSF 규격과 거의 일치해 국산 식품용 기기의 국제적 공신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는 △부품 설계 변경 시 추가 인증 면제 △세부 인증 절차·방법 등의 전담 상담 창구 마련 △적극적인 제도 홍보 등 다양한 건의 사항이 제시됐다.
식약처는 이날 건의 사항을 반영해 인증제도가 조기 정착돼 현장에서 산업 성장과 수출 확대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심사 통과를 한 업체 목록은 다음 달 국제 인증 기관인 유엘솔루션즈에도 기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평가를 거쳐 인증된 제품과 이를 사용하는 음식점 등은 인증마크를 표시·광고할 수 있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