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5년간 기술이전 104건·계약금 48조원 달성

한국제약바이오협회, ‘KPBMA FOCUS’ 12호
“기술이전, 기술혁신‧경쟁력 강화 위한 전략적 수단”

ⓒ News1 DB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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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5년간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을 104건 성공하고 최대 48조원가량의 계약 규모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최근 발간한 ‘KPBMA FOCUS’ 12호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최근 5년간 비공개 계약을 포함해 기술이전 104건을 달성했다. 계약 내용 비공개를 제외하고 104건의 기술이전 최대 계약금 규모는 47조7693억원이다.

연도별 최대 계약규모는 2019년 8조4315억원, 2020년 10조9782억원, 2021년 14조516억원, 2022년 6조3458억원, 지난해 7조9622억원이다. 2021년과 비교했을 때 2022년은 계약 건수와 규모 모두 절반 이하로 감소했지만 지난해부터 회복되는 추세다.

국내 기술이전 규모 상위 10개 기업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현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대웅제약, GC녹십자랩셀, 보로노이, 종근당 순이다.

최근 5년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기술이전 상위 10개 기업.(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뉴스1 ⓒ News1
최근 5년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기술이전 상위 10개 기업.(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뉴스1 ⓒ News1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7건의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기술이전 최대 계약금 규모는 7조5000억원가량이다. 같은 기간 대웅제약은 기술이전에 8건, GC녹십자랩셀은 1건, 보로노이는 3건, 종근당은 1건 성공했다.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글로벌 수요에 발맞춰 다양한 플랫폼 기술과 후보물질을 개발해 기술이전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ADC 플랫폼 기술과 관련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다수의 계약을 체결해 경쟁력을 입증받았다.

국내에서는 레고켐바이오와 피노바이오, 알테오젠, 앱티스 등이 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DC는 글로벌 제약사뿐만 아니라 국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대형 바이오 기업도 관심을 보이면서 적극적으로 공동연구와 기술도입을 진행 중이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제형(IV)을 피하주사제형(SC)으로 변경하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 MSD와 산도즈 등에 기술을 이전했다. MSD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SC 개발 계약을 비독점에서 독점으로 바꾸고 해마다 판매 로열티를 받는 조건을 추가해 계약 가치를 높였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을 높이는 플랫폼 기술 ‘그랩바디-B’를 보유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적용한 퇴행성 뇌 질환 신약 후보물질 ‘ABL301’을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최대 계약 규모 1조3000억원에 이전했다.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국내 대형 제약사는 자체 개발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 ‘엔블로’(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HM43239’ 등을 직접 기술이전 했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후보물질과 기술을 도입해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고 있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기술거래 파트너십 구축에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은 기술거래를 단순히 수익 창출의 수단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술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확산을 통한 기술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신약 개발 R&D 전략을 수립하고 산학연 협력을 원활하게 조정해야 한다”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부족한 재원을 보강하기 위해 신약 개발 전문펀드의 확대 등 기업들이 다양한 투자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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