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내년 4월10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익산시 갑과 을은 현역의원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이틀간 익산시 갑과 을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갑은 김수흥 의원(62), 을은 한병도 의원(56) 등 현역이 타 후보들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익산갑은 당초 3선의 이춘석 전 의원(62)이 초선인 김수흥 의원과 박빙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1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이춘석 전 의원이 패했으나 4년간의 절치부심으로 다시금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김수흥 의원이 33.7%로 23.2%의 이춘석 전 의원을 10.5%p로 앞섰다. 오차범위 밖이다.
이 전 의원이 국회 사무총장을 하면서 비워둔 2년여의 시간이 이번 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춘석 전 의원은 지난 14일 전북도의회를 방문해 “생각보다 격차가 많이 났다”면서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1대 민주당 후보경선에서는 패배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막상 떨어지고 보니 경선에서 패배할만 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내년 경선은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흥 의원도 비록 이춘석 전 의원에 앞섰으나 여론조사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 분위기다.
김수흥 의원은 “현장의 민심은 엄청나게 좋은데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더 열심히 선거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을은 한병도 민주당 의원의 독주로 조사됐다. 한병도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 48.4%의 지지율로 14.2%의 이희성 변호사(51)를 34.2%p 차이로 크게 앞섰다.
한병도 의원은 현재 중앙당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한 전략기획위원장과 총선기획단 간사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한병도 의원은 “안심할 수 없다. 주말에는 지역에 내려와 주민들과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내년 총선에 대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희성 변호사는 “익산을에서 활동한 지 1년이 조금 넘었다”며 “더 열심히 노력해 격차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1~12일 익산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로 진행됐다.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이다. 2023년 1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현황을 기준으로 지역과 성, 연령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다.
가중치는 림가중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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