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金' 노리는 황선홍호, 개최국의 '쿵푸 축구'를 넘어라[항저우AG]

1일 오후 9시 중국과 8강전

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3.9.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3.9.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쿵푸 축구를 넘어라.'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 내려진 미션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월1일 오후 9시 중국 항저우 황룡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태국, 바레인, 쿠웨이트와 싸운 조별리그서 3전 전승 16득점 무실점을 기록했다. 내용도 결과도 모두 좋았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이제부터는 만만한 상대가 없는데다 한 번 지면 그대로 짐을 싸야 하는 토너먼트다.

심지어 8강 상대는 이래저래 까다로운 중국이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한국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지만 홈팀의 텃세, 일방적 응원, 상대의 터프한 경기 스타일 등 변수가 많아 방심은 금물이다.

27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16강전 경기에서 황선홍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3.9.27/뉴스1
27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16강전 경기에서 황선홍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3.9.27/뉴스1

한국은 이미 중국의 거친 축구에 당한 경험이 있다. 황선홍호는 지난 6월 현지에 적응하기 위해 중국과의 원정 2연전을 치렀는데, 당시 중국의 '쿵푸 축구'에 핵심 선수인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고영준(포항)이 연달아 쓰러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공과 상관없이 발목을 밟거나 뺨을 밀치는 등 비상식적 반칙이 쏟아졌다. 1차전서 3-1로 이겼지만 2차전은 0-1로 패하는 등 결과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번 대회서도 중국은 여전히 비매너 축구를 보이고 있다. 카타르와의 16강전서 단체로 신경전을 벌이고, 이 과정서 장션룽이 상대를 위협하는 등 거친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심지어 이번 아시안게임은 비디오판독시스템도 없다. 중국이 의도적으로 거칠게 나왔을 때 현명하게 잘 대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국을 응원하는 팬들 ⓒ AFP=뉴스1
중국을 응원하는 팬들 ⓒ AFP=뉴스1

경기가 중국의 안방서 열린다는 점도 변수다. 마침 10월1일이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국경절이어서, 약 5만석의 경기장은 중국 팬들로 꽉 들어찰 것으로 보인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황선홍호지만, 이전 3경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 대비가 필요하다.

중국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남다르다. 그동안 아시아에서도 맥을 못 추리던 중국은 안방서 열리는 이번 대회서 만큼은 꼭 한국을 잡겠다며 벼르고 있다.

중국 공격수 팡하오는 "한국전을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겠다"며 결의에 찬 각오를 다졌다.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를 찾은 이강인이 관중석에 앉아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를 찾은 이강인이 관중석에 앉아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물론 한국도 배수의 진을 쳤다.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첫 고비를 가뿐하게 넘고 정상까지의 순항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 축구 종목 최고의 스타인 이강인(PSG)을 포함해 5골을 기록 중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등 호화 스쿼드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많은 관중과 거친 플레이가 주는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없다. 이제 세 걸음 남았는데, 한 발 한 발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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