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이미지 -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당의 은덕에 다수확으로 보답할 열의를 안고 포전으로 나가야 한다"라면서 안악군 굴산농장을 조명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_next/image?url=https%3A%2F%2Fi3n.news1.kr%2Fsystem%2Fphotos%2F2023%2F5%2F24%2F6010499%2Fhigh.jpg&w=1920&q=75)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최근 농사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이 각 대학이나 과학기술전당 등을 활용해 농업부문에서의 '학습'을 부각하고 있다.
최근 전 사회적으로 '과학화'를 부쩍 중시하는 북한이 농업 일꾼들의 교육을 통해 장기적으로 농업부문의 근본적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 "농업대학의 연구집단들이 주타격전방에서 맹활약하면서 두뇌전, 탐구전을 힘있게 벌려나가고 있다"면서 "각지 농업대학의 우수한 연구 역량들이 농업부문 일꾼들과 함께 영농공정 수행으로 들끓는 농장들에 나가 농사를 과학기술적으로 지도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벌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농업대학 연구자들이 농장에 직접 나가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선진 영농기술 보급사업을 진행하고, 농사에 대한 과학기술적 지도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테면 김제원해주농업대학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농기계나 복합조류생물비료·영양강화제·살초제·살균제를 농장 실정에 맞게 도입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원산농업대학은 여러 농작물의 품종육종사업을 진행하면서 주요 농작물의 종자성형 피복제와 지효성비료의 생산 및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또 각 농업대학들은 '원격교육'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계응상사리원농업대학은 최근 농업 근로자들과 현장 일꾼들의 '기술실무 수준'을 더욱 높여줄 수 있게 강의안을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숙천농업대학은 원격교육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여러 학과를 새로 개설할 예정이며, 과정안 작성·강의편집물제작·프로그램 개발 등 교육 강화를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최근 준공 7년차를 맞은 평양의 과학기술전당에서도 '과학농사'와 관련 있는 자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과학기술전당을 찾은 과학자·기술자·교육자·근로자 등의 수는 연 평균 440여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다수확의 지름길'인 과학농사에서 나서는 문제들을 해결하며 과학탐구의 '묘술'을 터득하는데 도움을 주는 전자도서·과학영화·사진자료 등이 농업근로자들과 농업과학자들 속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것이 신문의 보도 내용이다.
북한이 대학 등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과학농사'의 학습을 부각하는 이유는 만성적인 식량난을 타파하기 위한 농업 기술의 질적 향상, 이를 통한 농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새로운 '농촌혁명강령'을 만들어 농촌 지역의 현대화 등 체질 개선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알곡고지 점령, 즉 증산을 인민경제 발전 과제 중 1순위로 올린 북한은 자연재해나 이상기후에 과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 '교육'을 중시하는 기조도 결국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