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대한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2.10.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이 불교계가 제기한 종교적 편향 논란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저의 언행으로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5일 입장문을 내고 새해 시무식 언행과 관련한 불교계의 비판에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 한치의 치우침 없는 자세를 견지하겠다"고 말했다.김 처장은 지난 2일 새해 시무식에서 독일 히틀러 정권에서 반(反) 나치 운동을 펼친 고(故)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의 시 '선한 능력으로'를 소개한 뒤, 해당 시를 기반으로 한 찬송가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불교계에서는 고위공직자의 준법여부를 감시하는 공수처장이 스스로 공무원의 종교중립의무를 훼손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김 처장은 "공수처 구성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자는 취지로 말했다"면서도 "이유를 불문하고 공직자이자 수사기관장으로서 특정 종교 편향적으로 비칠 수 있는 언행을 한 것은 부적절한 것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이어 "저의 언행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드리고 사부대중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데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유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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