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이미지 -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_next/image?url=https%3A%2F%2Fi3n.news1.kr%2Fsystem%2Fphotos%2F2022%2F6%2F2%2F5407033%2Fhigh.jpg&w=1920&q=75)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지만 일부 국가들은 북한의 발표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24일 미국의 소리(VOA)가 보도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북한에서 철수한 국가들의 대사관 운영 재개 시점도 여전히 미지수다.
폴란드 외교부는 이날 '북한 주재 폴란드 대사관 공관이 조만간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 보느냐'는 VOA의 서면 질의에 "현재 북한 내 전염병 상황과 관련한 북한 당국의 발표를 검증할 수 없다"며 "따라서 대사관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 아직은 없다"라고 밝혔다. 폴란드 대사관은 지난 2020년 북한에서 잠정 철수했다.
스웨덴 외교부도 이날 VOA에 "유엔 및 다른 관련국들과 북한의 코로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북한의 방역 승리를 확인하기 어렵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스웨덴 측은 "북한에 주재하던 외교관들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스웨덴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며 "북한의 대사관 공관에는 현지 직원(북한인)이 계속 근무하고 있으며 외교관들은 상황이 허락하는대로 북한으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지난해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주재 외국 대사관은 모두 25개로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된 이후에는 △중국 △러시아 △몽골 △베트남 △쿠바 △라오스 △시리아 △이집트 등 8개 국가만 대사관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을 열어 방역 승리를 선언하고 국가 방역 등급을 '최대비상방역체계'에서 '정상방역체계'로 낮췄다. 지난 12일에는 국경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해제하면서 빠르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무역이나 외교활동이 재개되기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 총화회의에서 방역 승리를 선언하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외부에 대한 '봉쇄'를 유지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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