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무관처가 지난 24일 북한 국방성 군사외무국 당국자와 함께 평양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사적지를 참배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사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무관처 소속 동지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성 군사외무국 과장 유명철 대좌(대령)와 함께 평양시 용성구 명오동에 위치한 조국해방전쟁사적지를 참배했다"라고 밝혔다.
사적지에는 옛 인민군 최고사령부 터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교인 삼석인민학교 터가 남아있다. 무관처 관계자들은 김일성 주석이 지난 1951년부터 1955년까지 사용했던 전투 지휘실, 사무실, 식당, 이발소, 공습 터널 등도 방문했다고 전했다.
무관 왕이성은 "이번 방문을 통해 전쟁으로 인해 흐려졌던 중국과 북한의 우정을 다시 한번 체험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총비서의 전략적 지도 하에 두 나라와 두 군대의 관계가 반드시 더 큰 발전을 이룰 것이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북한과 중국은 올 들어 소원했던 관계를 좁히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북러 밀착 국면에서 멀어졌던 양측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진행되면서 '전쟁 이후'를 준비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엔 코로나19 때 철수했던 중국 관영매체 기자들이 북한에 복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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