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엔비디아의 대중 인공지능(AI) 전용칩 수출 통제를 더욱 강화하자 중국의 경쟁업체인 화웨이 등의 반사 이익이 기대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대중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미국 정부는 최근 엔비디아 등 반도체 업체들에 AI 전용칩을 수출하려면 사전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고 통보했다.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더욱 강화한 것.
엔비디아는 그동안 중국 수출용으로 H20 반도체를 제작해 수출했었다. 그런데 이마저도 미국 정부의 사전 허가를 얻어야 한다.
이같은 소식으로 엔비디아의 주가는 최근 들어 연일 급락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업체의 AI 전용칩 수출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가장 큰 반사 이익을 챙길 업체는 중국의 화웨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화웨이는 최근 새로운 AI 전용칩을 다음 달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화웨이의 신형칩은 ‘910C’ 칩으로 명명됐으며, 엔비디아의 최신형 칩 블렉웰보다는 두 세대 정도 뒤처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빠르게 기술 격차를 줄이고 있다.
화웨이뿐만 아니라 캠브리콘 테크놀로지스도 반사 이익이 기대된다. 이 회사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특화된 반도체 회사다.
캠브리콘의 주가는 미국의 AI 전용칩 수출 통제 소식이 전해진 이후 5거래일 동안 10% 이상 급등하는 등 지난 1년간 400% 이상 폭등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AI 전용칩의 대중 수출이 더욱 어려워짐에 따라 최근 들어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4.51% 급락한 96.9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 100달러가 붕괴한 것. 주가 100달러가 붕괴한 것은 지난해 8월 7일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지난 한 달간 17.66%, 올 들어서는 27.84% 각각 폭락했다.
이에 따라 시총도 2조3650억달러로 줄었다. 한창때 엔비디아 시총은 3조6000억달러를 상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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