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과 핵협상 앞두고 '그림자 함대' 관련 신규 제재 발표

'최대 압박' 정책 일환으로 이란 원유 수입·운송한 中 기업과 선박 제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뒤로 미국과 이란 국기가 나란히 펼쳐진 모습. 2025.01.1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뒤로 미국과 이란 국기가 나란히 펼쳐진 모습. 2025.01.1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재무부가 오는 19일로 예정된 이란과의 2차 핵 협상을 앞두고 이란으로 향하는 중국의 유조선 등에 대한 신규 제재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재무부는 16일(현지시간) 10억 달러 이상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한 중국의 산동 셩싱 케미컬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기업이 미국 내에 소유 또는 통제하는 모든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 내에서의 거래가 금지된다. 제재 대상이 된 개인들이 직·간접적으로, 개별적 또는 단체로 5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한 주체도 제재 대상이 된다.

제재를 피해 원유를 수송하는 '그림자 함대'의 일부로 이란 원유를 중국으로 운송하거나 운송 과정을 촉진한 혐의를 받는 여러 기업과 선박에 대해서도 제재가 부과된다.

중국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인정하지 않으며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다. 중국은 위안화를 사용하고 중개인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해 미국 규제 당국에 대한 노출을 피해 왔다. 이날 제재에 대해 이란의 유엔 대표부와 주미 중국 대사관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재무부는 또 '이란산 원유 제재 회피 감지 및 완화'에 관한 지침을 업데이트하고 이란이 석유 선적을 위장하기 위해 대규모의 그림자 함대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그림자 함대로 쓰이는 카메룬, 파나마 국적의 선박 이름과 이를 소유 및 관리하는 파나마, 말레이시아, 홍콩의 기업 이름도 공개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거나 이란의 원유 거래를 촉진하는 정유 공장, 회사, 중개인은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제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서명한 대(對)이란 '최대 압박' 정책을 복원하는 행정명령에 따른 것이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2차 핵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12일에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오만 외교장관의 중재 하에 무스카트에서 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이 회담에 대해 서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란은 핵 협상과 제재 문제만을 논의하겠다며 '최대 압박' 정책 속에서 협상을 거부한 만큼, 이번 제재가 19일 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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