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미 보복관세 완화…자동차·원자재 등 일부 유예

미국서 대부분 생산하는 GM과 스텔란티스에 호재
혼다도 캐나다 생산 감축 검토…카니 총리 "생산·고용·투자 계속하면 관세 안 매겨"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깊은 경제 통합과 긴밀한 안보 및 군사 협력을 바탕으로 했던 미국과의 오래된 관계는 이제 끝났다"고 밝히고 있다. 2025.03.28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깊은 경제 통합과 긴밀한 안보 및 군사 협력을 바탕으로 했던 미국과의 오래된 관계는 이제 끝났다"고 밝히고 있다. 2025.03.28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캐나다의 마크 카니 행정부가 미국산 자동차 등에 대한 보복 관세를 일부 완화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두 나라의 자동차 공급망이 긴밀히 통합된 상황을 고려한 조처로 보인다. 캐나다에서 만들어진 자동차와 트럭은 대부분 미국에 수출되며 캐나다 자동차 시장에선 미국산 자동차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카니 정부는 지난주부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에 대응해 미국산 차량에 대해 최대 25%의 보복 관세를 매기고 있었으나, 이제 일부 물량에 한해서는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캐나다의 이번 관세 완화로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가 한숨을 돌릴 것으로 전망했다. 두 회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조립 공장을 두긴 했지만 대부분의 캐나다 수출 물량을 미국에서 생산한다.

카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 보복 관세는 그들(미국 기업)이 (캐나다에서) 계속 생산하고, 고용하고, 투자하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캐나다 재무부는 "제조업체가 캐나다에서 생산이나 투자를 줄이면 수입할 수 있는 관세 면제 차량의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카니 정부의 이 같은 조처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트럼프의 관세에 대응해 캐나다 내 생산을 접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미 스텔란티스는 온타리오주 윈저 소재 크라이슬러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GM은 전기 밴에 대한 수요가 저조하다며 캐나다 공장을 수개월간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포드 또한 토론토 교외에 조립 공장이 있으나 지금은 가동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혼다 또한 미국 판매분의 미국 내 생산 비율 90%를 목표로 캐나다와 멕시코의 일부 생산 라인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캐나다는 같은 날 제조업과 가공업, 식음료 포장에 사용되는 미국의 수입품에 대해 6개월간 관세를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보건 및 국가안보 관련 특정 품목에 대해서도 관세를 매기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정부는 미국산 자재에 의존하는 캐나다 제조업체들과 병원, 장기 요양시설, 소방서 등의 기관이 관세 면제로 혜택을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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