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잠룡 관저 방화범 "셔피로 증오…망치로 치려 했다"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관저에 불 질러…인명 피해는 없어
높은 휘발유 가격 등 이유로 바이든의 민주당에 불만 드러내 와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의 조시 셔피로 주지사 관저가 방화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습. 2025.04.14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의 조시 셔피로 주지사 관저가 방화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습. 2025.04.14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김지완 기자 = 미국 민주당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조시 셔피로(51)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관저에 불을 지른 용의자가 셔피로 주지사에 대한 증오심으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크리스토퍼 파리스 경찰청장은 전날 펜실베이니아 주도 해리스버그에서 코디 발머(38)를 체포했다.

발머는 전날(13일) 새벽 셔피로 주지사 관저 울타리를 넘어 들어가 직접 만든 방화 장치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소방당국은 오전 2시쯤 신고를 받고 출동해 불을 껐지만, 관저는 이로 인해 "중대한 피해"를 입었다.

발머는 살인미수나 테러, 가중방화, 가중폭행 등 혐의를 받고 있다. 발머는 주지사 관저에 도착하기 전 잔디 깎는 기계에서 휘발유를 빼내 맥주병에 채웠고, 이 맥주병에 불을 붙여 관저를 향해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발머는 경찰 진술에서 "셔피로 주지사에 대한 증오심을 품고 있었다"며 "만약 관저 안에서 마주쳤다면 망치로 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소셜미디어 등에 민주당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 왔다. 2021년 3월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바이든이 내게 2000달러 빚졌다"며 높은 휘발유 가격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본문 이미지 - 조시 셔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지난 2월 펠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 동계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2024.02.0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조시 셔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지난 2월 펠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 동계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2024.02.0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유대인인 셔피로 주지사는 사건 당시 가족과 함께 유대교 명절인 유월절 기념 만찬을 마치고 잠이 든 상태였다. 화재가 발생하자 경찰은 관저 문을 두드려 그와 가족을 깨웠고 다행히 가족과 반려견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

주 당국은 화재로 인해 가구가 불에 타고 벽과 천장이 시커멓게 그을린 관저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셔피로 주지사는 이 사건이 자기 가족뿐만 아니라 펜실베이니아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또 "누구도 나 또는 내 가족, 그리고 펜실베이니아 주민이 각자의 신앙을 공개적이고 자랑스럽게 기념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팸 본디 미국 법무장관은 "셔피로 주지사와 그의 가족이 무사해 깊이 안심했다"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원에 감사를 표했다.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셔피로 주지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연방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펜실베이니아 주의원과 법무장관을 지내고 2022년 주지사로 당선된 셔피로 주지사는 지난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로도 거론됐다.

미국 주요 정치인에 대한 공격이나 위협은 종종 발생한다. 지난해 7월에는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장에서 당시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이 있었다. 2023년에는 민주당 소속의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를 납치하려는 모의가 발각되기도 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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