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 비용 필요해"…'히틀러 추종' 美고교생, 부모 살해

백인종 구하라는 신나치 추종 선언문 휴대전화서 발견
부모 살해 후 금품과 총기 훔쳐 달아나다 캔자스서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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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한다는 망상으로 부모를 살해한 위스콘신주의 17세 소년이 붙잡혔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용의자 니키타 카사프가 트럼프 암살 및 정부 전복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재정적 수단과 자유를 얻으려 부모를 살해했다고 보고 있다.

카사프는 1급 살인 2건과 시신 은닉 2건을 포함한 9개 중범죄 혐의를 받는다.

미 경찰은 카사프가 어머니인 타티아나 카사프와 의붓아버지 도널드 메이어를 지난 2월 11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부의 시신은 2주 이상 방치됐으며 2월 28일 복지 점검을 위해 방문한 위스콘신주 워케샤 카운티 보안관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두 시신에는 모두 총상이 있었다.

수사당국은 의붓아버지 메이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도난 차량으로 분류했다.

용의자가 운전하던 차량은 캔자스주에서 교통 단속이 실시되던 도중 발견됐다. 차 안에서는 1만4000달러와 귀금속, 메이어가 구입한 357 매그넘 리볼버가 발견됐다.

워케샤 카운티 보안관실은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카사프의 휴대전화에서 '신나치 인종 극단주의 견해를 가진 개인 네트워크'를 발견했다. 또 대통령의 암살과 폭탄 제조, 테러 공격에 관한 선언문을 언급하는 사진과 통신 내용이 나왔다.

FBI가 발견한 3쪽짜리 문서에는 트럼프의 암살을 요구하며 미국에서 정치 혁명을 일으키고 "백인종을 구하라"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문서에는 아돌프 히틀러의 이미지와 함께 "히틀러 만세, 백인종 만세, 승리 만세"라는 문구도 포함돼 있었다.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공격용 드론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드론에 대한 정보와 메시지도 나왔다.

카사프는 동급생에게도 총을 가진 사람과 친구가 돼서 총을 훔치겠다는 발언을 하고, 또 트럼프 암살 계획까지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이후 우크라이나로 떠날 계획이라는 메시지도 발견됐다. 카사프는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범행이 밝혀져도 우크라이나에 있는 동안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라고 적기도 했다.

CNN은 법원 기록을 인용해 카사프가 내달 7일 기소 절차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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