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폭락, 국민 은퇴자금 불타는데"…'굿샷' 영상 올린 트럼프

주말에 또다시 골프장行…민주당 "국민 신경 안쓰고 본인과 머스크만 걱정"

본문 이미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골프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골프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로 미국 전역에서 반(反)트럼프 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보란 듯 소셜미디어에 골프를 치는 영상을 게시하며 국민과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골프를 치는 7초짜리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이 이날 찍은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백악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주피터에서 열리는 시니어 클럽 챔피언십 2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했고 6일 챔피언십 라운드에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증시가 대폭락하고 집권 공화당 내부에서도 내년 중간선거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특히 지난 5일 워싱턴 DC,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는 트럼프에 반대하는 '손 떼라'(Hands off, 핸즈 오프) 시위가 열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꽉 잡고 버텨라. 쉽진 않겠지만 최종 결과는 역사적일 것"이라며 관세 정책의 여파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벤 레이 루한 연방 상원의원(뉴멕시코) "미국 국민들이 먹을 음식을 구하려고 애쓰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는 골프를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덤 쉬프 민주당 상원의원(캘리포니아)도 "국민들이 자신의 은퇴자금이 불타는 걸 지켜보는 와중에 대통령은 골프장에 나갔다"고 말했다.

미국민 60% 이상이 퇴직연금 401k를 운영 중인데, 이 중 절반이 주식형 펀드에 투자돼 있다. 뉴욕증시가 폭락하며 국민들의 은퇴 자금도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역시 "도널드 트럼프가 골프장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노동자들은 가격 상승과 경제 붕괴를 걱정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거론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의원(뉴욕)은 "트럼프가 한 가장 큰 거짓말은 바로 미국 국민을 걱정한다는 것"이라며 "그는 국민을 신경 쓰지 않고, 본인과 일론 머스크 같은 억만장자들을 걱정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은퇴 자금이 폭락하고, 주식 시장이 곤두박질치고, 경제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트럼프가 한 일은 골프장에 가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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