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과학자 1900명 작심비판…"트럼프 때문에 과학 역량 초토화"

미 국립과학공학의학한림원, 트럼프 행정부 비판 성명
과학기관 예산·보조금 삭감 및 인원 감축 항의…"마음에 안드는 연구 막아"

7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과학 및 연구 기금을 위한 시위가 열리고 있다. 2025.03.07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7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과학 및 연구 기금을 위한 시위가 열리고 있다. 2025.03.07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의 과학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과학 기관 예산 삭감 및 직원 해고 조치를 비판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한림원(NASEM) 회원 1900명은 1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NASEM은 "우리는 다양한 정치적 신념을 갖고 있지만 독립적인 과학적 탐구를 보호하고자 하는 연구자로서 단결돼 있다"며 "이 나라의 과학 사업이 초토화되고 있다고 분명히 경고하기 위해 이 SOS를 보낸다"고 적었다.

이들은 "정부는 과학 기관에 대한 자금 지원을 삭감하고 과학자들에게 보조금을 중단하고, 국제 과학 협력을 방해하고 있다"며 "기금 삭감으로 기관들은 연구를 중단하고 교수진을 해고하고 다음 세대의 과학자들을 위한 파이프라인인 대학원생 등록을 중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행정명령과 재정적 위협을 이용해 어떤 연구가 자금 지원을 받거나 발표되는지, 결과가 어떻게 보고되는지, 대중이 어떤 데이터와 연구 결과에 접근할 수 있는지 조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기후 변화나 백신의 안전성, 경제 동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를 낳는 연구를 막고 있다"고 강조했다.

NASEM은 1863년 에이브러햄 링컨 행정부 시절 미국 국립과학원으로 시작한 비영리 단체다. 현재 산하에 국립공학원과 국립의학원을 두고 있다. 3개 분과를 합쳐 68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반발은 최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보건부 인력의 약 4분의 1에 달하는 2만개의 일자리를 대거 감축할 것이라고 밝힌 뒤 나왔다.

감축 대상에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도 포함됐다. 이외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환경보호국(EPA)의 연구개발국을 해체하고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인력을 5분의 1까지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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