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부커 의원, 트럼프 성토 연설 13시간 넘게 진행 중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의 의사 진행 방해 목적

코리 부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뉴저지주). <자료 사진>ⓒ AFP=뉴스1
코리 부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뉴저지주). <자료 사진>ⓒ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코리 부커 상원의원(뉴저지주)이 1일(현지시간) 의회에서 13시간을 넘기며 연설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부커 의원은 발언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리를 뜰 수 없기 때문에 화장실도 가지 않고 계속 서서 연설하고 있다.

부커 의원의 연설은 전날인 31일 오후 7시에 시작됐다. 트럼프의 헌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성토하면서 연설을 시작했는데, 날이 바뀐 1일 아침에도 여전히 연설하고 있다.

부커 의원은 연설을 시작하면서 "나는 우리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심으로 믿기 때문에 오늘 밤 (분연히)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지금 미국은 평범한 시기가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부커 의원은 트럼프의 급진적인 비용 절감 정책을 비난했다. 그리고 그가 점점 더 행정권을 공격적으로 빼앗음으로써 미국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통령은 불과 71일 만에 미국인의 안전, 재정적 안정, 민주주의의 핵심 기반에 엄청난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부커 의원의 이 연설은 특정 법안이나 지명의 통과를 막기 위해 하는 게 아니기에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라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AFP는 그의 마라톤 연설이 상원의 의사진행을 방해해 이날 상원 업무가 시작되면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았다.

기록상 가장 긴 상원 연설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스트롬 서먼드 의원이 1957년 시민권법에 반대하여 24시간 18분 동안 필리버스터를 벌인 것이다. 텍사스주의 공화당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는 2013년 9월 '오바마케어'로 알려진 건강 보험법에 대한 항의로 21시간 동안 마라톤 연설을 했다.

총 100명인 미국 상원의원 중 공화당 의원은 53명, 민주당은 45명, 무소속 의원은 2명이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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