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스캔들' 수사팀에 끝없는 복수…트럼프, 뮬러 일한 로펌 제재

윌머헤일과 정부 계약 종료 등 지시하는 행정명령 서명
윌머헤일 "불법 명령에 대한 적절한 구제책 추진"

본문 이미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수사했던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가 24일 (현지시간) 워싱턴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수사했던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가 24일 (현지시간) 워싱턴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특검팀 선임검사가 몸담았던 로펌을 제재한 데 이어 당시 특검팀을 이끌었던 로버트 뮬러 전 특검이 일했던 로펌에도 제재를 가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 공모를 수사한 로버트 뮬러 전 특검이 한때 일했던 대형 로펌 '윌머헤일'을 겨냥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명령엔 정부와 윌머헤일 간 계약종료, 윌머헤일 직원의 정부 보안 허가 중단 등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윌머헤일이 변호사의 가장 높은 이상을 버리고 무료 변호 활동을 남용해 정의와 미국의 이익을 훼손하는 활동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윌머헤일 측에서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고객이 받을 자격이 있고 전문적인 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불법 명령에 대한 모든 적절한 구제책을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은 백악관이 대형 로펌을 상대로 제제를 가한 다섯 번째 명령이다.

뮬러 전 특검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개입했고, 트럼프 캠프와 내통한 정황을 찾기 위해 광범위한 수사를 벌였다.

2001년부터 2013년까지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지낸 뮬러 전 특검은 2014년 윌머헤일에 합류했다. 이후 특별검사가 되며 물러났다가 2019년 조사가 끝난 뒤 다시 회사에 합류했고, 2021년 은퇴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형 로펌 제너 앤드 블록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제너 앤드 블록은 뮬러 특검팀에서 선임검사를 맡았던 앤드루 와이즈먼이 몸담았던 로펌이다. 와이즈먼은 당시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를 수사했는데, 매너포트는 뮬러 특검팀으로부터 2017년 말 처음 기소된 피의자다.

그는 탈세와 금융사기를 비롯해 불법 로비, 돈세탁 등 혐의로 7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으나, 2020년 12월 트럼프 행정부가 사면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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