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 억류 미국인 2년여만에 석방…"인도적 차원"

루비오 장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조치"

2025년 3월 20일 미국인 조지 글레즈만(가운데)이 도하에서 미국·카타르 외교관들과 함께 있다. ⓒ AFP=뉴스1
2025년 3월 20일 미국인 조지 글레즈만(가운데)이 도하에서 미국·카타르 외교관들과 함께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아프가니스탄을 장악 중인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 탈레반이 미국인을 2년 만에 석방했다고 B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애틀랜타 출신의 항공사 정비사인 조지 글레즈먼(65)은 이날 오후 비행기로 카타르를 거쳐 미국에 귀환했다.

글레즈먼은 2022년 12월 관광 목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다가 구금됐다. 해외에 구금된 미국인의 사례를 모니터링하는 제임스 폴리 재단은 글레즈먼의 건강은 "구금 중에 상당히 악화" 됐으며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석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애덤 볼러 인질문제 특사와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외무장관이 카타르 중재 하에 회담을 갖고 이뤄냈다.

탈레반 외무부는 "인도적 차원"이자 "친선의 제스처"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레즈만의 석방이 2021년 미군 철수 이후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과정의 일부라고 부연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조치"라고 환영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미국인들이 여전히 아프가니스탄에 구금되어 있다는 걸 상기시켜 준다"며 "트럼프는 전 세계에서 부당하게 구금된 모든 미국인을 석방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는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6명의 미국인과 1명의 미국인 시신 송환을 추진 중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FBI 보고서에 따르면 국무부는 2022년 8월 아프가니스탄 수도인 카불에서 차를 타고 가던 중 억류된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사업가 마흐무드 하비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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