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반감이 확산하자 테슬라 자동차 소유주 사이에서도 불매 분위기가 형성됐다. 일부는 테슬라 자동차 구매를 후회하며 '반 머스크'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기 시작했다.
자신의 자동차에 '일론이 미쳐 있었다는 걸 알기 전에 이걸 샀다'고 적힌 스티커를 붙이는 테슬라 자동차 소유주가 늘어나고 있다고 버즈피드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1년 테슬라를 구매한 한 소유주는 "테슬라는 좋아하지만 머스크는 정말 싫다. 오늘 밤 아내와 테슬라를 팔지 아니면 계속 쓸지 논의할 예정"이라며 "머스크가 더러운 똥 덩어리(filthy fucking pile of shit)인 줄 알았다면 테슬라를 절대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소유주는 "5년 전에 샀는데 다시는 테슬라를 사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팔면 다른 사람이 사서 운전하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앞으로 다른 테슬라나 파워월, 스타링크, 아니면 머스크 보유의 기업에서 뭘 사겠냐. 아니다. 한 번 속았으면 충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소유주도 "저는 머스크가 완전히 길을 잃고 이상해지기 전에 자동차를 샀지만 후회하고 있다"며 "감가상각 때문에 차를 팔아도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데 재정적 여유가 없다. 대신 나는 테슬라에 더 이상 돈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사실상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따라 연방 정부의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공무원을 해고해 비판의 중심에 섰다.
버즈피드에 따르면 성난 국민에 의해 현재까지 미국 전역에서 테슬라의 자동차, 사이버 트럭, 전기차 충전소가 파괴됐다. 해외에도 반감이 번지면서 프랑스의 한 딜러샵에선 테슬라 12대가 불에 탔다.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 머스크 운동에도 트럼프는 테슬라 보이콧은 불법이라며 오히려 테슬라 자동차를 백악관에 전시하고 직접 홍보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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