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8일 오후 1시(한국 시간 18일 새벽 2시)부터 올해 GTC 기조연설을 한다.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시간 대에 기조연설을 하는 것이다.
GTC는 엔비디아의 연례개발자회의다. 인공지능(AI)이 월가의 화두가 됨에 따라 GTC는 ‘AI의 우드스톡’이라고 불리고 있다. 우드스톡은 1969년 미국에서 열린 역사적인 음악 페스티벌로, 혁신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말이다.
지난해 GTC에서 황 CEO는 최신형 인공지능(AI) 전용칩인 블랙웰을 공개,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했었다.

이미 주가는 움직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양자형 컴퓨터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한 것.
이번 GTC에서는 사상 최초로 ‘퀀텀 데이’를 마련하고 황 CEO가 패널로 참여, 업계 대표들과 양자 컴퓨터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토론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재료만으로도 양자 컴퓨터 스타트업(신생기업) 아퀴트 퀀텀은 이날 56.93% 폭등한 23.54달러를 기록했다.

퀀텀 컴퓨팅은 15%, 디웨이브는 8% 각각 급등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황 CEO가 또 다른 혁신을 발표한다면 엔비디아는 물론, 다른 AI 관련주도 일제히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는 이번 GTC에서 최신 반도체 아키텍처인 블랙웰 기반의 블랙웰 울트라 GB300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도이치뱅크는 GB300이 기존에 선보였던 GB200보다 50% 더 많은 메모리 용량과 훨씬 더 뛰어난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또 블랙웰의 뒤를 이어 내년에 선보일 차세대 반도체 아키텍처인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인 베라, 루빈과 베라를 결합한 슈퍼 칩 베라 루빈에 대해서도 정보를 제공할 전망이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미래 칩 외에도 쿠다 플랫폼, 시뮬레이션 기술 등에 대한 엔비디아의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소개할 전망이다. 지난해처럼 휴머노이드 로봇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양자 컴퓨터 업계는 황 CEO의 입을 주시하고 있다.
황 CEO는 지난 1월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가 현실화하려면 15년에서 30년 정도 남았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양자 컴퓨터 관련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그러나 얼마 후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가 “5년~10년 사이에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도 양자컴 상용화가 5년~10년 이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자신의 전망을 수정할지 양자컴 투자자들은 귀를 기울이고 있다.
한편 GTC를 앞두고 17일 엔비디아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1.76% 하락한 119.5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에 엔비디아 주가는 GTC 기대로 랠리했었다. 막상 GTC가 개막하자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나오면서 주가는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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