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대법관 선거에 90억 걸었다…"전기차 직판 합법화 노려"

미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 민주·공화 양당 대리전 양상…내달 1일 실시
트럼프 장남과 월즈 전 부통령 후보도 찾아…WSJ "역사상 가장 비싼 법원 선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주말을 보내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출발하기 전에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과 얘기를 하고 있다. 2025.03.1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주말을 보내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출발하기 전에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과 얘기를 하고 있다. 2025.03.1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실세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 출마한 보수성향 후보에 620만 달러(약 90억 원)를 후원한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달 1일 치러지는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가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리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선거에는 판사 출신인 진보성향 수전 크로퍼드 후보와 주 법무장관을 지낸 보수성향 브래드 시멜 후보가 맞붙는다. 위스콘신주 대법원은 진보 4명 대 보수 3명으로 진보가 다수지만 오는 7월 진보성향 대법관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그 빈자리를 채울 인물을 뽑는다.

여기서 머스크는 시멜 후보에게 620만 달러를 후원했다. 이는 해당 선거에서 지금까지 공개된 개인 후원금 기준 최대 규모라고 WSJ는 전했다.

머스크가 이만한 돈을 쏟아부은 건 테슬라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위스콘신주는 자동차 제조사의 판매점 직접 운영을 금지하는 '공장 매장법'을 시행하는데, 이 때문에 테슬라는 위스콘신주 주민들에게 차량을 직접 판매할 수 없었다.

시멜 후보는 머스크의 후원에 "감사하다"면서도 "개인적으로 그와 한 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이에 질세라 재력을 쏟아붓고 있다. 억만장자인 조지 소로스는 100만 달러(14억 5400만 원),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50만 달러(약 7억 2700만 원),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인 리드 호프먼은 25만 달러(약 3억 6300만 원)를 크로퍼드 후보에게 후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오는 17일 위스콘신을 찾을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그다음 날에 이곳을 방문한다. 거물급 정치인이 연달아 방문할 만큼 이번 선거가 전국구 정치 이벤트로 부상했다는 의미다.

WSJ는 이번 대법관 선거를 '미국 역사상 가장 비싼 사법 경쟁'이라고 표현했다. 위스콘신은 한때 민주당 성향이 강한 주였지만 최근 들어 공화당세가 강해지면서 경합주로 분류된다. 위스콘신주에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공장이 있으며 욕실·주방업체 콜러와 특수차량제조사 오시코시, 제너럴일렉트릭(GE) 헬스케어 공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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