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셸 W. 보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으로 지명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보먼 이사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으로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통화정책 외에도 금융기관 규제와 감독을 담당하는데,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지난 2010년 신설됐다.
보먼 이사의 지명은 마이클 바 전 부의장이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른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명한 바 전 부의장은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며 해임론이 부상하자 자진해서 사퇴했다.
보먼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번째 임기에서 연준 7인 이사회 멤버로 임명한 인물로, 오랫동안 금융감독 부의장 유력 후보로 언급돼 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융 규제에 엄격한 바 부의장과 달리 보먼 이사는 대표적인 규제 완화론자이기 때문에 미국의 주요 금융기관들이 반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준에서 매파로 분류되는 보먼 이사는 지난해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했을 때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신호로 비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연준 이사가 금리 결정에 반대한 건 2005년 이후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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