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처음으로 열린 합동의회 연설에서 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이 분홍색 의상으로 항의를 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여성 하원의원들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 분홍색 의상을 맞춰 입고 등장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보라색에 가까운 진한 분홍색 정장을 갖춰 입고 금색 목걸이를 매치했다. 정장 대신 분홍색 스카프를 두르고 나온 의원도 포착됐다.
민주당 여성 하원의원 대표 테레사 레거 페르난데스는 높은 채도의 분홍색 재킷에 옅은 분홍색 블라우스, 분홍색 벨트와 바지를 착용했다. 그의 재킷 단추에는 "억만장자에게 배신당했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 건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위험에 처한 여성의 생식권에 대해 관심을 촉발하기 위해서다.
앞서 페르난데스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분홍색이 "여성과 가족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항의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의원은 "분홍색은 권력과 저항의 색"이라며 "상대편을 일깨우고 트럼프에게 크고 분명하게 다가가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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