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폐지가 논의 중인 교육부의 장관으로 린다 맥마흔 전 미국 중소기업청장(76)이 임명됐다.
ABC뉴스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3일(현지시간) 찬성 51표, 반대 45표로 맥마흔의 교육부 장관 임명을 인준했다.
맥마흔은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에 따라 교육부의 신임 수장으로서 손수 교육부의 문을 닫는 작업을 이끌 예정이다.
그는 이날 교육부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에서 "미국의 교육은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며 "정치 이념이나 특수 이익 집단, 부당한 차별로 더럽혀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책임성의 시대에서 교육부는 교육에 대한 주 정부의 적절한 역할을 회복하고 정부의 과도한 개입을 끝낼 것"이라고 전했다.
1979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설립한 교육부는 정부 규모를 줄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보조금 제공, 장애 학생 지원, 연방 학자금 대출 프로그램 등 '쓸데없는' 지출이 너무 많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는 지난달 "나는 주(州)가 학교를 운영하길 원한다"며 "린다가 직장에서 쫓겨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르면 이번 주 맥마흔 장관이 의회와 협력해 교육부를 폐지시킬 것을 촉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다만 교육부를 없애기 위해선 의회와 교사 노조의 동의가 필요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맥마흔은 남편 빈스 맥마흔과 함께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를 공동 설립한 레슬링계 거물이기도 하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중소기업청장을 지냈고, 2019년 물러난 후에는 싱크탱크 아메리카퍼스트 정책연구소와 슈퍼팩 아메리카퍼스트 액션을 만들고 이끌며 트럼프의 두 번째 당선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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