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제55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진행한 온라인 연설에서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제품은 모두 관세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동부표준시로 오전 11시(한국시간 24일 오전 1시) 글로벌 기업 및 정치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첫 주요 연설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격 연설에서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가장 낮은 세금을 부과하겠다"며 "하지만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다면 관세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가 낮아지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즉시 종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석유 가격을 낮추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석유) 가격이 내려가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즉시 끝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를 즉시 인하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하락해야 한다. 금리는 우리를 따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 다보스포럼에 직접 참석한 바 있다.
매년 1월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각국 정계 및 재계 인사 등이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지능형 시대를 위한 협력'이다.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서로 다른 입장과 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25년 연차총회는 협력 정신과 건설적인 낙관주의를 장려해 다가올 지능형 시대를 보다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인 방식으로 형성하는 목표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60개국 국가 수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딩쉐샹 중국 부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로베르타 메솔라 유럽의회 의장,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이다.
최근 긴장감이 높아진 중동 지역에서도 이집트, 이라크, 아일랜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장 등이 다보스포럼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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