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의원, 교황 선종한 날 "악이 신에게 패해" 망언

"글로벌 리더십에 엄청난 변화 있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의 조지 머서 극장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유세에서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공화·조지아)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세제 개혁, 제조업 부흥 등 자신이 당선될 경우 있을 경제 정책을 적극 내세웠다. 2024.09.24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2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의 조지 머서 극장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유세에서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공화·조지아)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세제 개혁, 제조업 부흥 등 자신이 당선될 경우 있을 경제 정책을 적극 내세웠다. 2024.09.24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날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악이 신의 손길에 의해 패배하고 있다(Evil is being defeated by the hand of God)"라고 말해 물의를 빚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공화당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조지아)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글로벌 리더십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며 "악이 신의 손길에 의해 패배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린 의원의 발언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의미하는지, 혹은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창립자의 사임을 언급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그린 의원은 가톨릭 교회와 WEF 모두 비판해 온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그린 의원은 그동안 "가톨릭 교회가 사탄에 의해 운영된다", "이민자를 돕는 교회의 자선 활동은 사탄이 교회를 조종하는 것"이라고 주장해 가톨릭 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그린 의원은 복음주의 개신교 신자다. 앞서 그는 성직자에 의한 아동 성추행 의혹 등을 언급하며 "교회 지도부가 내 아이들을 소아성애자로부터 보호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가톨릭을 떠났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그린 의원은 WEF 창립자인 슈바프가 "미국의 주권과 안보를 위협하는 세계주의 정책을 조장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유럽 출신이 아닌 최초의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혼모의 자녀, 동성애자, 이민자 등을 교회가 품는 일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소수자 문제에 전향적이었다.

한편 백악관은 X에 "안식하시길, 프란치스코 교황"이라는 글을 올린 뒤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그리고 교황 선종 전날 바티칸에서 교황을 만난 J.D 밴스 부통령과 교황의 사진을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추모 글을 올리며 "프란치스코 교황, 편히 쉬십시오! 신께서 그와 그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축복을 내리시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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