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주일 뒤 정식 출범하는 2기 트럼프 행정부의 '퍼스트레이디(영부인)'가 될 멜라니아 트럼프가 "나는 백악관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멜라니아는 13일(현지시간), '폭스 앤 프렌즈'에 출연해 "나는 백악관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뉴욕에 있어야 할 때는 뉴욕에 있을 것이고 팜 비치에 있어야 할 때는 팜 비치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에는 그의 아들 배런 트럼프가 다니는 뉴욕대학교가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최우선 순위는 "엄마가 되는 것, 영부인이 되는 것, 아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백악관으로 거처를 옮기기 위해 "짐을 챙겼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트럼프 행정부에서 공개 활동이 적었던 멜라니아는 한때 '은둔의 영부인'으로 불렸다. 정권 출범 시기에도 곧바로 백악관에 입주하지 않고 아들이 있는 뉴욕에서 6개월간 머물렀다.
하지만 2기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전보다 적극적인 공개 행보를 펼칠 전망이다. AFP통신은 선거운동이 마무리되고 트럼프가 승리하면서 "멜라니아 여사의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논평했다.
멜라니아는 영부인으로서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족한 지원 속에 산발적으로만 추진했던 어린이 복지 캠페인 '비 베스트(Be Best)' 운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출간된 회고록 '멜라니아'에 이어 다큐멘터리 영화도 곧 공개된다. 지난 12월부터 촬영이 시작됐으며 곧 아마존에서 독점 공개 예정이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단지 대통령의 아내"로 보았을 수 있겠지만 "나는 내 다리로 서서 독립적으로 일하고 있다"며 "항상 남편의 언행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괜찮다"고 했다.
멜라니아는 종종 남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 "조언을 했고, 가끔 들어준다"고 말했다. 또 가끔은 자신의 조언을 듣지 않지만 그 역시 괜찮다고 했다.
한편 그는 지난 선거 기간에 여성의 재생산 및 임신 중절 권리에 대해 정부의 간섭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편의 견해와는 정반대되는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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