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2000년에 설립한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이 13일(현지시간) 대형 재사용 발사체 '뉴글렌'(New Glenn)을 시험 발사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재사용 발사체 분야를 독점 중인 상황에서 뉴글렌이 성공하면 새로운 경쟁의 장이 열린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뉴글렌은 미국 플로리다주(州)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첫 시험 발사를 준비 중이다.
발사 시간은 이날 오전 1시(미 동부시간, 한국 시간 오후 3시)에서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 현재까지 최종 발사 공지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오후 5시 15분이다.
블루 오리진은 추진력, 통신 등을 아우르는 시스템 기능 및 안전 점검을 마지막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뉴글렌은 당초 지난 10일 발사를 예정했다가 기상 문제로 12일로 연기됐으며, 13일로 또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다.
뉴글렌의 첫 시험 비행 시간은 6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뉴글렌은 블루 오리진이 2012년 개발을 시작해 2016년 공식 발표한 발사체로 32층 건물 높이인 98m, 지름 7m에 이르는 2단 로켓이다.
로켓명은 1962년 2월 미국인 최초로 우주선을 타고 지구 궤도를 돈 존 글렌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실을 수 있는 화물 중량은 최대 45톤으로, 약 22톤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스페이스X의 재사용 발사체 '펠컨 9'의 두 배 이상이다.
뉴글렌은 이번 발사에서 '블루 링 패스파인더'를 싣고 하늘로 솟아오른다. 이는 블루 오리진이 개발 중인 다목적 우주선 블루 링의 모형으로 중량은 20톤 정도다.
블루 오리진은 이와 함께 뉴글렌을 발사 후 분리되는 1단 로켓을 대서양 한가운데 설치된 드론선 '재클린'(Jacklyn)에 착륙시켜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재클린이란 이름은 베이조스 모친의 이름에서 따왔다. 블루 오리진에 따르면 뉴글렌의 1단 로켓은 최소 25회 재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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