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바이든 사퇴시 '승계'보단 '경선' 주장…"경쟁이 대선에 유리"

"경쟁 없는 후보 선출 과정은 유권자 이탈로 이어질 것"
로프그렌, 전직 대통령이 주최하는 예비선거 제안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민주당 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 사퇴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할 경우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펠로시 전 의장은 지난 10일 의회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대표단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회의 관련 소식통은 "펠로시 전 의장이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이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할 경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자연스럽게 승계해 올 11월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펠로시 전 의장이 경선을 주장한 배경에는 해리스 부통령보다 다른 후보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경쟁을 통한 후보 선출이 대선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소식통은 펠로시 전 의장이 해리스 부통령의 친구이자 팬이지만 해리스가 대선에게 승리하기 위해선 경선을 통한 경쟁적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펠로시 전 의장을 포함한 캘리포니아 민주당 당원들도 당시 회의에서 경쟁이 없는 (후보 선출) 과정은 유권자를 떠나게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펠로시와 가까운 조 로프그렌 하원의원도 MS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바이든)가 결정(후보 사퇴)을 내린다면 빠른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대관식은 해선 안 되지만 아마 오바마와 클린턴을 포함한 전직 대통령이 주최하는 예비선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점차 거세지고 있는 민주당 내 사퇴 여론 속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완주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뒤 델라웨어의 자택에 격리되어 있는 와중에도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다음 주 선거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의 어두운 비전은 미국인으로서 우리가 가진 모습이 아니며 정당과 국가가 함께 힘을 합치면 투표소에서 그를 물리칠 수 있다"며 "나는 다음 주 다시 선거운동에 복귀해 도널드 트럼프의 '프로젝트 2025 어젠다'가 가진 위협을 계속 폭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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