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무기 공동 개발·생산 논의 협의체 창설…"지휘통제 체계 고도화"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 발표…英과 정례 군사훈련-호주와 미사일 방어협력 추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장미정원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4.4.1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장미정원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4.4.1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과 일본이 미사일 등 무기의 공동 개발·생산·유지를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중국, 북한 등 역내 위협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주일미군과 자위대의 상호 운용성과 계획성을 향상시키고, 미·일·영 정례 합동 군사훈련, 미·일·호주간 미사일 방어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은 미일 방위산업 협력 심화와 관련, "미국과 일본은 장기적으로 중요한 역량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각각의 산업 기반을 활용해 동맹 방위생산 능력을 구축할 것"이라며 "미국 국방부와 일본 방위성이 공동으로 주도하는 '방위산업 협력·획득·지원에 관한 포럼(DICAS)'을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양국은 미사일 등 무기의 공동개발과 공동생산, 공동유지 등 미일 산업 협력의 최우선 분야를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명은 "이같은 상호이익이 되는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는 동맹의 억제 태세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방공 및 기타 목적을 위한 상호 운용이 가능한 첨단 미사일의 공동생산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또 인공지능(AI)과 첨단 시뮬레이터를 포함한 미래 전투기 조종사 훈련 및 준비태세를 위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실무그룹을 창설하고, 전투 준비태세를 갖춘 차세대 전투기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동 제트 훈련기와 같은 첨단 기술을 공동 개발 및 생산하기로 약속했다.

미국은 또 전진 배치된 미 해군 함정을 일본 상업용 조선소에서 유지·보수를 실시할 수 있는 기회를 검토하고 있으며, 미일은 4세대 전투기를 포함한 일본에 배치된 미 공군 항공기의 엔진에 대한 유지·보수를 실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공동성명은 전했다.

양국은 새로운 DICAS의 공동유지 관리 감독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6월까지 일본에서 제1차 선박 보수 실무그룹 회의를 소집해 향후 유지·보수 기회를 조율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또 평시 및 유사시 주일미군과 일본 자위대간 상호 운용성과 작전 계획 수립을 강화하기 위해 지휘·통제 체계를 상호 고도화하기로 했다.

공동성명은 "보다 효과적인 미일 동맹의 지휘·통제는 역내 안보 문제에 직면해 억지력을 강화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같은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양자간 정보분석 조직을 비롯해 정보와 감시, 정찰(ISR) 분야에서 협력 심화 및 동맹 정보 공유 능력을 강화하기로 재확인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역내 네트워크 안보 강화를 위해 호주 및 영국 등 제3국과의 안보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호주와는 네트워크 방공망 구축을, 영국과는 오는 2025년부터 3국 연합 훈련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공동성명에 담았다.

이런 차원에서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협의체) 파트너 국가들이 양자 컴퓨팅, 극초음속 기술, 인공지능(AI), 사이버 기술 등에서 일본과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도 성명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양국은 극초음속 비행체 등에 대한 지구 저궤도 탐지와 추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핵융합 에너지의 상업적 활용과 관련한 협력을 시작하는 한편, 달에 착륙할 우주인에 일본인을 포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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