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기업인 한우지(캠브리콘)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배 급증했다고 중국 제일재경 등이 22일 보도했다.
캠브리콘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230.22% 증가한 11억1100만 위안(약 215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로는 12.36% 증가한 수치다.
정부 보조금 등 비영업성 이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2억7600만 위안으로 지난해 2억6100만 위안의 손실 대비 흑자전환했다.
캠브리콘 실적 증가는 클라우드, 통신사, 금융회사 등을 비롯해 이 회사의 최대 고객 구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캠브리콘 최대 고객의 매출액은 전체의 약 80% 수준인 9억2900만 위안에 달한다. 다만 캠브리콘은 이 고객이 어떤 회사인지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업계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수출이 제한된 상황에서 캠브리콘 등이 주도하는 중국 AI 반도체의 자립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캠브리콘의 차세대 AI칩인 MLU 590의 성능은 엔비디아 A100의 80%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씨티그룹은 보고서에서 "당초 중국 클라우드 업체들이 올해 가속기 수요의 50%를 엔비디아의 H20으로 충당할 계획이었으나 미국의 수출 규제로 화웨이, 캠브리콘 등의 AI 칩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