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중화권 매체를 중심으로 6개월 내 중국의 대만 침공설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대표적인 반중매체인 에포크타임스는 최근 보도에서 "중국 공산당에서 대내외적으로 위기가 발생하면서 대만 침공 가능성이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중화권 언론에선 오는 2027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것으로 추측해왔다.
중화권 언론이 중국의 대만 침공설을 주장하는 것은 미국 군사전문지인 '19포티파이브'가 지난 5일 정보원을 인용한 기사에서 중국이 향후 6개월 내 대만을 무력 침공할 가능성을 보도하면서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정부가 중국의 대만 공격을 원치 않지만 이를 막을 수도 없을 것이라며 중국의 대만 공격은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발생하느냐의 문제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10월이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과 맞물려있다고 부연했다. 이미 중국이 대만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진행하고 '회색지대'를 침범하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 됐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달 17일과 21일 각각 43대와 41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 3월 한달로 놓고 봤을 때 중국이 대만해협에 파견한 군용기는 311대에 달한다. 이달 들어서도 하루 평균 10여대의 군용기와 여러척의 군함이 대만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다.
중화권 언론은 대만 국방부는 매년 4월과 10월을 대만이 공격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 기간 바다가 잔잔하고 조수가 적절해 중국군의 훈련이 이 기간 집중된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특히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전쟁을 벌이면서 경제 성장 둔화 압력을 받게 되면 대만을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jjung@news1.kr